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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 제거 수술 후기 2] 입원 준비물, 수술 전날 ~ 수술 2일까지

by 한톨이hantol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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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준비물 ◆

PCR 음성 결과지, 얼음주머니, 가습 마스크, 쇠가 없는 머리끈, 아이스크림 떠먹을 일회용 스푼,

핸드폰 충전기, 노트북, 멀티탭, 쓰레기용 비닐봉지, 

수건 2개, 양말, 속옷, 화장품, 샤워용품, 물티슈, 휴지

칫솔, 치약, 혀클리너(칫솔로 혀 못 닦아요), 치실

◆ 수술 전날(입원) 

앞으로 2주간 제대로 된 음식을 못 먹을걸 알면서도 긴장해서 그런지 밥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저녁 7시까지 입원이라 빈 속에 짐봇다리를 싸들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수술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

 

병원 원무과에서 등록을 하고, 5층 입원층으로 이동을 하니

간호사 한 분이 자세한 병력을 자세하게 확인하시고, 이때 수술시간도 알려주셨어요!ㅎㅎ

이 병원은 어린 나이순으로 수술한다고 들어서, 늦게 수술할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11시로 잡혀있었어요.

그리고 5인실로 안내해주셨는데 입원환자가 많지 않아서 저랑 다른 한 분, 총 2명이서 사용했습니다.(개꿀)

 

수술복으로 옷을 갈아입으니, 간호사 분이 오셔서 굵은 바늘로 왼팔에 찔러주셨는데

찌를 때 엄청 아프다는 후기들을 잔뜩 보고 가서 그런지, 제 예상보다 괜찮았어요.ㅎㅎ

그리고 바로 진행되는 항생제 테스트! 요거는 예전에 결핵 검사? 때 해본 적이 있어서 크게 겁을 안 먹었어요.

왠지 모르게 하자마자 코로 알코올 냄새가 훅~~~~ 끼쳤으나, 이 또한 크게 아프지도 않고 금방 끝나요!

항생제 테스트는 피부에 포를 뜨듯이 주사액을 넣고 15분 후에 반응을 보시던데

저는 주사부위가 빨갛게 변해있기만 해서 무사통과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자유시간이었는데요.

새벽에는 잠자리도 바뀌고 해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ㅠ

그래서 그날은 한 3시간 잔 거 같아요.

◆ 수술 당일 : 통증 ●●○○

수술 시간(11시)이 다가오니, 긴장이 돼서 머리 양갈래 하고, 양치하고, 화장실 다녀오면서 부산스럽게 움직였어요.

아, 그리고 수술실에서는 위, 아래 속옷 입지 말라고 하셔서 벗고 있었고,

10시 40분쯤 되니깐 이동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걸어서 갈 수 있는 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병실 밖에 준비되어 있는 새 침대에 누워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미시는 분이 무거우실까 봐 너무 죄송했어요. 살 빼고 올 걸 그랬나...

그리고 대기실에 도착해서 마취 선생님의 마취 강의(무통주사 신청 등)를 듣고 또 대기하다가 수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수술실은 마치 드라마에서 보던 것과 동일했어요.

그리고 수술실 들어오기 전에도 여러 번 물어보셨는데,

수술실 들어와서도 제 이름과 무슨 수술을 하냐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예전에 뭔가 실수가 있었나? 싶었어요.

그리고 또 새로운 침대로 이동해서 커다란 밴드로 몸과 침대를 함께 둘러싸서 제 몸을 고정시켰어요.

그리고 몸에 동그란 걸 3개 정도 붙이고, 혈압 재는 거 연결하고,,,

마취 선생님께서 이제 마취 들어갑니다~~~라고 하자

코에 이상한 냄새가 머물면서 얼굴에 정전기가 생긴 듯 따끔따끔따끔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언제 잠드는 거디?! 하다가 훅 정신을 잃었습니다.

 

마취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두 분이서 저를 열심히 부르시길래 눈을 번쩍 떴더니 모든 게 정리된 상태더라고요.

그렇게 수술실에서 회복실로 옮겼어요.

눈을 뜨면서 느껴지기 시작한 고통은 귀, 목, 어금니, 혀에 퍼져있었고,

보통 수술한 직후는 안 아프다는 후기가 많았기에 조금 당황했어요.

그리고 회복실에서 제가 30분이 지나도 잠을 안 자니깐 다 회복했다고 입원실로 올려 보내 주셨어요.

병실 도착해서 스스로 제 침대로 옮겨가고, 입원복으로 갈아입고,

무통주사까지 연결한 뒤, 4시간 금식임을 알려주셨어요.

 

무통주사 부작용에 어지러움과 울렁거림이 있다더니..

제가 고스란히 그 부작용을 느끼고 있어서 무통 떼 달라고 했어요.

오히려 무통 떼고 나니깐 살만하더라고요.

하지만 목의 통증은 여전하고요!

 

그리고 4시간이 지나자마자 매점에 내려가서 투게더 바닐라맛 제일 큰 거 사 왔어요.

그날 목표는 아이스크림 제일 큰 거 다 먹고, 병원식단도 다 먹는 걸로 마음을 먹고 있었거든요.

(잘 먹어야 회복이 빠르다 함)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달하니깐 상처부위가 아프더라고요ㅠ

그래도 의지로 90%까지 다 먹고, 식단도 50% 이상 먹었습니다.

삼킬 때마다 찢어질 거 같은 아픔이 있었는데,

고작 액체류 삼키면서 찢어지진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냥 꿀떡꿀떡 삼켰어요. 그리고 제가 있는 곳이 병원인데 피나면 바로 처치해주겠지 뭐... 껄껄

 

밥 다 먹고, 치실, 양치질, 혀 클리너, 병원에서 준 가글 하면서 목을 봤는데

아직까지 딱지는 올라오지 않았고

대신 목이 퉁퉁 부어서 목젖이 사라졌더라고요^^

어쩐지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ㅋㅋㅋㅋ

 

목소리는 잃어버렸지만, 청결은 잃어버릴 수 없던 저는 링거를 연결한 채로 굳이 샤워를 합니다. 

링거를 연결한 팔은 샤워기를 들고, 나머지 손으로 최대한 벅벅 씻었어요.

얼마나 개운하게요!?ㅋㅋㅋㅋ

 

저랑 같은 병실 쓰신 분도 편도수술을 하셨는데, 이분은 수술하고 오셔서 또랑또랑한 본인의 목소리로

'왜 저는 안 아프냐고' 물어보셨어요. 간호사 선생님은 '편도 수술은 케바케가 심하다'라고 하셨어요.ㅎㅎ

◆ 수술 1일 차(퇴원) : 통증 ●●○○◆

<식단>

 - 점심 : 닭죽(미음), 크림빵, 바나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대접

 - 저녁 : 닭죽(미음), 연두부, 크림빵,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대접

 - 간식 : 조각 케이크

 

서서히 통증에 적응하면서 이 정도 통증이면 괜찮은데?!라고 생각했어요.

수술 후 계속 미열이 나긴 했지만 목소리 안 나오는 거 말고는 큰 문제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침 9시 30분 정도에 수술해주신 선생님을 만나서 수술부위 확인하고

원무과에서 결제한 뒤 10시쯤 퇴원했습니다.ㅎㅎ

 

저는 이날 밥을 먹으면서 이 정도 통증이면 일반식을 빨리 시작하고, 회복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평소 때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섭취를 제한했던 빵, 케이크를 먹으니 행복했어요ㅠㅠㅠㅠ

감동ㅠㅠㅠ

약도 알약이었는데 큰 문제없이 꿀떡꿀떡 삼킬 수 있었습니다!ㅎㅎ

 

◆ 수술 2일 차: 통증 ●●○○◆

<식단>

 - 아침 : 연두부 넣은 계란찜

 - 점심 : 샌드위치(GS 편의점, 아이돌 샌드위치), 크림빵, 아이스크림

 - 저녁 : 소고기 죽(비비고), 케이크, 아이스크림

 

이 정도면 벌크업 식단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탄수화물에만 집중해서 먹었어요..ㅋㅋ

이날도 샌드위치 먹는데 크게 아프지 않아서,

아 나는 크게 안 아픈 타입인가 보다 하고 4일 차까지 이 정도면

일반식으로 넘겨야겠다ㅋㅋㅋ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약이 다 진통제라 그런가 잠이 엄청 쏟아졌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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